북한이 21일 올해 들어 9번째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대남 오물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지난 7월 18일 이후 3일 만이다.
앞서 북한은 6월 24~26일 사흘 연속 오물풍선을 부양한 바 있다. 뒤이어 7월 18일 우리 민간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직후 8번째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이날 9번째 오물풍선 살포는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군은 북한이 오물풍선을 네 차례 살포한 시점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여 만에 재개했다.
대북 확성기는 1963년부터 활용된 대표적인 대북 심리전 수단이다. 고출력 스피커를 이용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장비와 시간대에 따라 청취 거리가 10∼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 18일 북한의 8번째 오물풍선 살포 이후 나흘 연속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했다.
합참은 “현재 풍향은 서풍으로 대남 오물풍선(9번째)은 경기 북부 지역으로 이동 중에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오물풍선 테러에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이같이 말하며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이 몰상식하고 저급하다고 지적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