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가 최근 불거진 표절 의혹을 재차 반박했다.
23일 어도어는 공식 SNS를 통해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는다”며 장문의 입장을 게시했다.
앞서 뉴진스가 발표한 ‘버블 검’이 영국 밴드 샤카탁의 노래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샤카탁 측은 지난 6월17일 권리사 영국 와이즈 그룹을 통해 뉴진스의 ‘버블 검’이 1981년 발표곡 ‘이지어 새드 댄 던’을 무단 사용해 저작권을 위반했다며 어도어·하이브·한국음원저작권협회 등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논란이 일자 어도어는 이를 즉각 반박했다.
이날 발표한 공식입장문에는 지난 입장을 보충 설명하고 하이브에 불만을 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어도어 입장문에 따르면, 지난 4월26일 ‘버블 검’ 뮤직비디오 공개 후 5월20일 하이브로부터 문제 제기 이메일을 전달받았다. 하이브와 분쟁 중인 만큼 사안이 본질과 다르게 확산할 것을 우려해 해외 음악학자 2인에게 전문 분석도 의뢰했다. 이후 샤카탁 측에 내용증명을 받은 뒤 4일 만인 6월21일 분석 리포트를 달라고 답했다.
어도어 측은 “버블 검과 ‘이지어 새드 댄 던’은 코드 진행과 BPPM, 곡 분위기 및 흐름이 다르다”며 “단순히 짧은 한마디 분량의 멜로디 전개가 유사성을 띠고 있으나 이 멜로디 전개는 ‘이지어 새드 댄 던’에서만 사용됐다고 주장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해당 전개가 많은 대중음악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어도어 측은 “악곡의 유사성을 확인하며 리포트를 제출하거나 이를 요구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통상적인 절차”라고 부연했다.
하이브가 어도어의 홍보와 법무를 대리하는 것을 두고도 아쉬움을 표했다.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에 창작 독립성을 주되 홍보와 법무를 대리하는 식의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어도어는 하이브와 갈등 상황인 만큼 이 같은 방식에 문제가 크다는 입장이다.
어도어 측은 “하이브는 레이블과 협업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부정 이슈 전파를 최소화하기보다 어도어의 요청 전까지 미온적이고 방관하는 자세를 보여 왔다”며 “상황이 이렇기에 어도어는 자체적인 노력으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표절 의혹 해명 역시 어도어와 뉴진스의 음악을 담당하는 비스츠앤네이티브스와 해당 작곡가 소속 퍼블리셔의 법무부서에서 진행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기사의 관리·감독 역시 자체 인력으로 해결 중이다. 악성 댓글과 역바이럴 대응을 위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최근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대표와 만나기도 했다. 어도어 측은 “익명성을 바탕으로 악성댓글을 다는 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최선의 조처를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