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남본부 '경남 주택시장 단기간 회복세 전환 어려워' 

한은 경남본부 '경남 주택시장 단기간 회복세 전환 어려워' 

기사승인 2024-07-23 14:05:39

전국 17개 시도 중 미분양주택 수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경남 주택시장이 단기간 회복세로 전환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표한 경남지역 미분양주택 및 주택PF 사업장 관련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경남지역 주택시장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과 달리 단기간에 회복세로 전환되기 어려워 미분양주택 소진 속도도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분양주택이 5000세대 가까이 남아있는 데다 2024~2025년 입주 물량도 장기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 예정돼 있어 매매와 임대차시장 모두에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분양이 누증된 지역에서는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미분양을 우려해 기존 계획 대비 분양시기를 늦춘 사업장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건설사들의 미분양 통계 제출은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아직까지 공식 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미분양주택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미분양주택 문제가 도내 건설업계와 금융시스템의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으며 도내 공동주택 관련 PF 리스크도 건설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주택PF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업 착수 후 장기간 착공되지 않은 브릿지론 사업장, 착공 후에도 공정 지연, 부진한 분양률 등으로 비용 회수가 어려워 PF 평가기준 및 정상화 계획에 따라 재구조화되거나 경・공매를 통해 매각 추진될 예정이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관계자는 "중기적으로는 미분양주택과 주택PF 사업장 관련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고 부실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주택시장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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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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