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갈등에 학부모 지원단이 관계조정을 시도한 결과 학교장 자체해결 또는 심의취소를 이끌어 내는 등의 성과가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향후 타 교육지원청에도 성과를 공유해 ‘학부모 관계가꿈 지원단’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서울북부교육지원청이 ‘학부모 관계가꿈 지원단’을 통해 27건의 학폭 관계조정을 시도했다. 이 가운데 22건 조정에 성공했다. 특히 이 중 10건은 학부모 갈등으로 비화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처벌 중심에서 예방과 회복 중심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학부모 관계가꿈 지원단의 관계조정 프로그램은 학교폭력 예방교육 전환을 위한 의미 있는 방안 중 하나이다.
학부모 관계가꿈 지원단은 학교폭력 사안 발생 학교에서 신청할 경우 진행된다. 피해‧가해 학생이 서로의 입장을 듣고 이야기를 통해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용서로 일상 회복을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지원단은 학교폭력 사안이 아니더라도 학생간의 갈등이 발생했을 때 신청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희망 시에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도 있다. 시교육청은 학부모 눈높이에서 접근해 관련 학생‧학부모에게 관계조정 프로그램의 심리적 문턱을 낮춘 것이 화해를 유도한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서울시북부교육지원청은 지난해 1기 13명, 올해는 2기 7명을 추가 선발하여 현재 20명의 학부모 관계가꿈 지원단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향후 연수 등의 지원을 통해 학부모 관계가꿈 지원단을 강화한다. 타 교육지원청에도 성과를 공유하여 학부모 관계가꿈 지원단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정희 서울시북부교육장은 “학생들의 갈등 해결 능력을 신장하고, 진정한 사과와 치유를 기본으로 하는 학교폭력 사안의 교육적 해결을 목표로 한다”며 “소모적인 학교폭력 심의 건수 경감을 기대하며 아이들과 선생님이 모두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