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빚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티몬과 위메프의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관련 결제 업체들이 환불 속도를 높이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날 오전부터 티몬·위메프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한 금액에 대해 결제 취소·환불 요청을 받는다. 고객이 티몬·위메프 결제·구매 내역 페이지 캡처 화면을 첨부하면 48시간 안에 처리해줄 방침이다.
카카오페이도 티몬·위메프 결제 취소 접수 채널을 카카오페이앱과 카카오톡 고객센터에 오픈할 예정이다. 티몬·위메프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한 내역과 함께 주문 건별로 주문 내역, 배송 상태 등을 확인해 결제 취소를 신청하면 최대한 빠르게 환불을 안내하기로 했다.
토스페이는 토스앱, 카카오톡, 고객센터 등을 통해 환불을 지원하기 위한 이의제기 신청 절차를 시작한다. 소비자가 환불 및 취소 요청 신청을 접수하면 토스가 직접 결제·이용·배송 상태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환급을 시행한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중에서는 토스페이먼츠가 처음으로 오는 29일 오전 8시부터 이의제기 신청 절차를 받을 예정이다. 다른 PG사들도 대부분 이번 주 내로 결제 취소나 이의제기 신청 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티몬은 28일 오전 현재 600건의 주문을 취소하고 환불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도서문화상품권 선주문 건도 2만4600건 취소 처리했다.
도서문화상품권 주문 취소는 PG사의 협조로 이어졌다. 취소액은 KG이니시스 약 26억원, 나이스페이먼츠 약 42억원, KCP와 KICC(한국정보통신) 약 40억원 등 모두 108억원 규모다. 주문 취소 후 실제 환불까지는 3∼5일 정도 소요된다. 늦어도 이번 주 내에는 소비자 환불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프도 현장과 온라인 접수를 전개해 이날 오전까지 3500건의 환불 절차를 완료했다.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권을 포함해 2만9000여건의 취소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