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일본을 꺾은 데 이어 준결승에서 중국도 제압했다.
김우진·김제덕·이우석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오후 10시47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중국과 4강전에서 승점 5-1 완승을 챙겼다.
한국 남자 양궁은 여자부와 같이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다. 2000 시드니올림픽부터 3연패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 동메달로 주춤한 한국은 2016 리우, 2020 도쿄에서 다시 금을 휩쓸었다.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양궁의 전무후무한 ‘올림픽 10연패’ 기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8강에서 일본을 승점 6-0으로 압살했다.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결승 길목에서 또 다른 ‘아시아 강국’ 중국을 만났다.
1세트 거센 바람을 마주한 한국은 8점 한 발을 쏘는 등 54점을 올렸다. 중국도 54점을 챙기면서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한국과 중국은 2세트도 접전을 펼쳤다. 첫 세 발 모두 27점을 기록, 동률을 이뤘다. 여기서 한국이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세 선수가 ‘텐텐텐’을 터뜨리며 총합 57점을 챙겼다. 54점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승점 2점을 따냈다.
승부를 결정할 수 있는 3세트, 급해진 중국이 실수를 연발했다. 8점을 연달아 쏘며 부진했다. 반면 한국은 제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였다. 총합 56점을 쏜 한국이 중국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