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산청군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농촌인력감소로 육묘 시 인건비 상승, 고온성 병해와 응애 (해충)발생률 증가 등 딸기 농가가 육묘장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산청군은 올해부터 전략적으로 딸기 삽목 육모 신기술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노동력 절감과 어미모를 통해 전파되는 탄저병과 시들음병 회피가 가능하고 균일한 묘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딸기 삽목묘 신기술을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해 지역 내 7개 농가에 보급해 환영을 받고 있다. 딸기는 보통 어미모에서 나오는 기는줄기(런너)를 절단하지 않은 상태로 토양이나 포트에 유인하는 유인 육묘를 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지속적인 자묘 유인 작업으로 노동력을 많이 필요로 하고 어미모를 통한 전염성 병에 취약하다.
이번에 보급한 삽목 육묘는 어미모에서 발생하는 기는줄기(런너)에 형성되는 자묘를 분리해 한 번에 삽목용 포트에 삽목하는 방식이다. 인건비 절감 및 균일묘 생산 효과가 있어 유인 육묘 대체 육묘 기술로 관심을 받고 있다.
강수정 산청군 농업진흥과장은 “딸기 삽목 육묘 관련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농가에 보급하는 등 딸기 농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딸기 관련 재배 기술과 신품종 보급 등을 통해 딸기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산청군, 집중호우 대비 안전에 만전
산청군은 집중호우 등 수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역 내 침수 우려 도로의 배수시설을 일제 정비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비상 상황 시 도로 복구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비상근무 체계도 재정비했다. 또 침수 예상 시 차량의 통행을 차단하기 위한 차단시설물 등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상습 적체 구간 등의 하수관거 및 배수시설 점검을 추진해 하수관의 기름때 유입 고착과 우수받이 덮개로 우수 배제가 불량한 시설을 정비했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최근 잦은 극한호우가 내리면서 군민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시되고 있다”며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예방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산청 적벽산 피암터널 무지개빛 ‘새 단장’
산청군 경호강변에 밤마다 은은한 무지개빛 광경이 펼쳐진다.
산청군은 신안면 적벽산 피암터널 일원에 경호강과 어우러진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경호강변을 찾은 군민과 방문객들은 형형색색의 조명이 비춰진 피암터널의 야경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산청군은 700m 길이의 피암터널 외벽을 활용해 경호강 방면으로 파노라마 연출이 가능한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이번 사업은 사업비 5억원을 들여 추진됐으며 일몰 후 밤 11시까지 운영된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군민과 방문객들이 아름다운 경호강변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산청의 우수한 환경 자원을 활용해 더욱 안전하고 아름다운 산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청 동의보감촌서 즐기는 이색 문화공연
치유와 힐링의 관광명소 산청 동의보감촌의 여름밤을 수놓을 마당극 공연이 펼쳐진다.
산청군은 마당극 야간 상설 공연을 마련했다. 이번 공연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청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산청의 특색있는 볼거리와 동의보감촌을 이색적으로 즐기는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낮 더위를 피해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그동안 오후 2시 시작한 상설 공연을 오후 7시로 시간대를 변경해 8월 2일과 3일 동의보감촌 주제관에서 연다. 공연은 극단 큰들의 마당극 ‘남명’이 펼쳐진다.
마당극 남명은 학문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맑게 하고 배운 것으로 사회적 정의 실천을 강조한 조선시대 학자 남명 조식 선생과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큰 울림이 되고 있는 ‘경의사상’을 주제로 한다.
◆산청군 국도변 배롱나무꽃 만개
산청군 국도변에 식재한 배롱나무꽃이 만개했다.
산청군은 화려한 경관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여름꽃 나무인 배롱나무 식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구간은 국도3호선을 비롯해 국도20호선, 금서면 동의보감촌~화계구간 등이다.
올해에는 산청군공설운동장에서 금서면 특리 사평마을로 이어지는 도로에 760여 본의 배롱나무 추가로 식재했다.
배롱나무는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쯤인 7~9월 100여 일 동안 꽃을 피우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백일홍이라고도 불린다.
최태식 산청군 산림녹지과장은 “한여름에도 활짝 꽃이 피는 배롱나무를 보며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길 바란다”며 “여름 휴가를 위해 산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기억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청=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