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진 티몬 대표는 큐텐에서 자금을 돌려막기 위해 티몬을 이용했냐는 의원 질문에 “티몬은 재무조직이 없다”고 밝히며 선을 그었다.
류 대표는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서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큐텐테크와 티몬이 어떤 관계냐’고 묻자 “저희가 용역계약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룹 내 큐텐테크놀로지란 회사가 국내 티몬의 재무를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티몬이 최근 몇개월 간 상품권을 대폭 할인해 판매한 적 있냐는 질문에는 “그때 그때 상황과 기간에 따라서 다르게 운영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 역시 “상품권 판매는 계속하고 있다”며 ‘할인율을 최근 들어 높이지 않았냐’는 같은 지적에 ”그런 적 없다”고 전했다.
천 의원은 “진실이 이야기되는 자리가 돼야 하는데, 증인으로 출석한 핵심 관계자들이 굉장히 무성의하게 답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얼마나 진실에 접근해 갈 수 있을지 상당히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정무위 차원의 청문회를 개최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구 대표는 지난 2월 인수한 온라인 쇼핑몰 ‘위시’의 인수 대금에 티몬과 위메프 자금을 썼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큐텐그룹이 타 기업의 자금을 티몬에 예치하고 있는 게 있느냐”고 묻자 구 대표는 “일부 있고, 지금 현재 회사의 자본이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