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대구에서 온열질환자 32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시는 지난 3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3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명이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1546명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명이 증가했다.
이에 시는 이날 온열질환자 발생 방지를 위한 취약계층, 고령농업인, 건설현장 근로자 등 3대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와 온열질환자 발생 방지대책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재난도우미를 활용한 예찰 및 건강관리 강화 방안과 폭염경감 시설 전면 가동, 마을방송 및 재난문자 발송을 통한 홍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건설현장의 경우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폭염취약시간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물, 그늘, 휴식) 안내 방안에 대해 점검하고, 고령 농업인에 대한 폭염 대책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취약계층인 취약노인을 위해 생활지원사 1884명을 통해 안부 전화 실시하고 무더위쉼터 1589개소에 대해서는 에어컨 가동상태 및 적정온도(26∼28℃) 유지 상태 등을 수시 점검한다.
이와 함께 폭염경감시설 2399개소를 전면 가동하고 도로열섬 완화를 위한 클린로드 및 도로 살수차를 확대 운영한다.
더불어 대구시 13개 부서에서 운영 중인 폭염대책 TF팀을 체육 및 도시안전부서 2개 부서를 추가한 15개 부서로 확대 운영하고, 재난안전실장 및 소관 부서장에 대해 온열질환자 발생 우려현장에 대해서도 예찰 활동을 강화토록 했다.
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폭염 대책이 현장에서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시와 구·군, 유관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예찰 및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는 지난 7월 20일 이후 16일째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기상청은 “밤사이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대구와 경북에는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많다”며 “대구는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으니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이니 각별히 주의해야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