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일 동해시의회는 의원 정례회의를 열었다. 동해시의회 사무과 주도로 하반기 의장 선출 일정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지만 양 당의 의견을 좁히지는 못했다. 다만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을 심의·의결하는 임시회는 다음달 2일 열기로 결정했다.
현재 동해시의회는 국민의힘 4명과 더불어민주당 4명 등 총 8명으로 여·야 동수인 상황이다. 앞서 동해시의회는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해 현재 세차례의 선거를 실시했다.
세차례 선거에서 모두 박주현 의원(국민의힘)이 의장 후보로 단독 출마했지만 찬성 4표, 기권 4표로 과반을 획득하지 못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상반기 이동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장을 했기 때문에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의장으로 선출되는 것은 반대하지 않고 있다. 다만 박 의원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민주당 당적으로 시의원을 두 차례 지낸 후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 당선된 바 있다. 당적을 옮긴 박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는 것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상황이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당내 최다선인 3선의 박 의원이 의장을 해야한다고 의견이 모아진 상태다. 지난달 11일 실시된 세번째 투표 이후에도 양 당의 입장은 유지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정치는 의견이 나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소통과 협치를 통해 풀어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현재 동해시의회는 소통과 협치가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반기 첫 임시회는 집행부(동해시)의 주요 사업과 조례안에 대해 심의·의결하는 중요한 일정"이라면서 "민생이 어려운 시기에 집행부 견제와 의회 본연의 역할을 위해 양 당이협치를 해야할 때"라고 꼬집었다.
한편 동해시의회 후반기 첫 임시회 일정을 다음달 2일부터 10일까지다. 하반기 의장을 선출하지 못할 경우 동해시의회 회의 규칙에 따라 전반기 의장이였던 이동호 의원이 임시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