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씨가 자신을 사기 등 혐의로 고소한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를 사기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10일 이씨가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 아티스트유나이티드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린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6월25일 김 대표가 투자자들(이정재 등)을 상대로 ‘투자자들이 김 대표를 기망해 경영권을 편취했다’는 터무니없는 내용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본건 투자계약상의 모든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는 김 대표가 도리어 고소했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황당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방송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6월 이씨와 박인규 전 위지윅스튜디오 대표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 강남 경찰서에 고소했다. 김 대표는 이씨 측이 래몽래인 지분을 취득하면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매니지먼트 부문을 인수하고 미국 연예기획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취지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씨가 경영권을 인수한 후에도 함께 경영하기로 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투자계약서 전문에도 목적이 ‘투자자들의 래몽래인 경영권 획득’이라고 명시된 만큼 김 대표와 공동 경영을 하기로 합의한 사항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김 대표에 대해 무고와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지난달 서울 서초경찰서에 맞고소했다고 밝혔다.
래몽래인은 지난 2007년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다. ‘성균관 스캔들’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에 참여했으며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지난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