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창업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인재 유입을 위해 실시한 ‘2024 정션아시아 해커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인 해커톤(hackathon)은 컴퓨터 전문가들이 한 장소에 모여 마라톤을 하듯 장시간 동안 쉬지 않고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정션아시아 해커톤 대회’는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의 직군이 팀을 이뤄 제한 시간 내 주제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공모전이다.
‘정션(JUNCTION)’은 핀란드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 이벤트 슬러쉬(Slush)를 출범시킨 학생 주도 단체 알토대학교 창업동아리의 기술 해커톤 대회다.
이 대회는 2015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9년 동안 25개국에서 진행 중이며, 아시아 대륙 대회는 4년째 한국에서 개최하고 있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포스텍이 주관한 올해 대회는 ‘Hack the Reality, 현실을 넘어서다’를 슬로건으로 현실 제약을 뛰어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을 목표로 도전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과제는 올해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국내 1위 임신·육아 서비스 플랫폼 ‘마미톡’과 함께 ‘저출생 극복’ 등 경북도가 제시한 지역 현안 문제다.
대회는 영국, 미국, 중국 등 21개국 303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무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또 애플 아카데미, 포스코 홀딩스, 마미톡을 비롯한, 카이스트 창업지원단, 레드불 등 11개 기업도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글로벌 테크기업의 중점 연구 개발 및 지역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다중 트랙별 챌린지’에 참가해 제한된 시간 내 아이디어 회의, 프로토타입 개발 등을 통해 3일 동안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특히 경북도가 제시한 ‘임산부도 먹을 수 있는지, 식품 성분표 기반 AI 분석 리포트 제공 솔루션’ 개발 발제 과제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회 결과 최종 우승은 스마트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도로 등 위험 감시 시스템을 개발한 ‘INJAE’팀이 차지했다.
우승팀은 경북도지사상과 상금을 받고 핀란드에서 개최되는 정션(JUNCTION) 본행사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경북도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이번 정션 아시아 해커톤 대회를 통해 저출생 문제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었다”며 “경북도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반으로 글로벌 인재가 모여 혁신을 이루어 낼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