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모든 학생을 1등으로 하는 ‘경북형 교육 두레’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12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들이 협력·주도하고 교사가 평가하는 고등학생 질문탐구 대회인 ‘궁리한마당’을 추진한다.
‘궁리한마당’은 경북형 중등 질문탐구 수업을 확산하고, 학생의 주도적인 질문탐구 활동과 교사의 평가가 조화된 ‘경북형 수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기존 학생 대상 대회와는 차별점이 있다.
우선 시상이 없다. 팀별 순위를 매기지 않는 것은 각 팀의 우수한 점과 부족한 점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또 획일적인 문제(과제)를 제시하지 않는다. 문제가 같지 않다는 것은 대회 목적이 학생 맞춤형 수업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의미다.
심사위원은 외부인사를 배제하고 이웃 학교의 지도교사로 구성하고 있다.
심사위원을 이웃 학교 지도교사로 구성한 것은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들이 결국 교육의 최고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이는 ‘2024년 경북형 질문탐구 수업’의 방향과 성격과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그 첫 번째 대회가 지난 10일 경북교육청 웅비관에서 펼쳐졌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달 16일 도내 고등학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예선을 통과한 16개 팀, 111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대회는 1차 질문탐구 활동과 2차 발표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80분간 진행된 질문탐구 활동은 현장에서 제시된 주제어를 바탕으로 팀별로 질문을 작성하고 조사와 토론을 통해 발표 자료를 제작하는 미션으로 이뤄졌다.
이어 각 팀은 준비한 자료를 청중 앞에서 10분 내외로 발표하고 청중의 질문에 즉흥적으로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발표와 질의응답은 사전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으며, 학생들의 집중력과 협동심을 볼 수 있었다.
심사는 총 1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각자의 소속 학교 팀을 제외한 5개 팀을 집중적으로 관찰하며 심사평을 작성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대회 참여 학생들은 행사 3일 후 학교로 전송되는 심사평을 통해 피드백을 받게 되며, 심사평은 학교생활기록부에 활동 특기사항으로도 기재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형 수업의 축소판인 궁리한마당은 참여한 모든 학생에게 신뢰성 높은 피드백을 제공하는 데 의미가 깊다”면서 “앞으로도 경북형 중등 질문탐구 수업 확산과 경북형 수업 모델 구축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