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든 전기차 제조사에 배터리 정보공개 권고…“특별 무상 점검도”

정부, 모든 전기차 제조사에 배터리 정보공개 권고…“특별 무상 점검도”

기사승인 2024-08-14 02:27:00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이 지난 8일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국내에서 전기차를 파는 모든 제조사에 배터리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했다.

13일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 부처 차관급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대책에 대해 국민의 일상생활 속 안전과 직결된 사항인 만큼 대책 발표 이전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사항들은 조속히 시행하고, 개선방안은 철저히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토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관련 정보는 업계에서 통상 ‘영업 비밀’로 취급돼, 배터리 제조사 등의 정보는 그동안 소비자에게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현대차를 포함해 기아‧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업체 3곳과 벤츠‧BMW‧폴스타‧볼보 등 수입차 업체 4곳이 배터리 제조사 정보 공개에 동참했다.

또 정부는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화재대응 취약요인에 대한 조사와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긴급점검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내에서 전기차 영업을 하는 모든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이미 판매한 전기차에 대해 특별 무상 점검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현대차와 벤츠는 전기차 무상 점검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의 소방 시설 긴급 점검도 추진한다. 정부는 업계와 전문가 의견 수렴, 관계 부처 회의 등을 통해 개선 방안을 조율한 뒤 내달 초 전기차 안전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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