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을 냈다.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투표를 통해 이달 말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는 14일 “전날(13일) 노동위원회에 62개 사업장에 대한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으며 15일간 노사 간 조정 절차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정 기간 노사 합의를 하지 못할 경우 19~23일 지부별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28일 파업전야제에 이어 29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5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7차례 산별중앙교섭을 진행했지만 일부 쟁점에 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합의까지 이르지는 못한 상황이다.
노조의 요구 사항은 △조속한 진료 정상화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책임 전가 금지 △주4일제 시범사업 △총액 대비 6.4%의 임금 인상이다. 노동쟁의 조정신청 대상 사업자는 국립중앙의료원 등 공공병원 31개, 강동경희대병원 등 31개 민간병원이다. 고려대의료원, 중앙대의료원, 한양대의료원, 한림대의료원, 이화의료원, 조선대병원, 성가롤로병원, 대전을지대병원 등도 포함됐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등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요양보호사 등 병원에서 일하는 다양한 노동자들이 가입한 산별노조로 조합원은 8만여명이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조합원 1000여명이 참여하는 ‘2024년 임단협 투쟁 승리! 올바른 의료개혁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