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드론 활용 총력전으로 수난사고 대응한다

영월군, 드론 활용 총력전으로 수난사고 대응한다

성수기 특별대책기간 드론 4대 위험지역 투입
추경 드론 구입비 확보
해병대, 의용소방, 재난업무담당 공무원도 드론 자격증 취득

기사승인 2024-08-15 10:12:06
여름철 수난사고에 투입될 드론.(영월군 제공)

강원 영월지역에서 여름철 수난사고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드론 활용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영월소방서의 수난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9년 3건, 2020년 1건, 2021년 4건, 2022년 2건이 발생했으며, 2023년에는 6건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통계는 여름철 수상안전 확보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현재 드론 기술이 실종자 수색 작업에 도입됨에 따라 감시 사각지대가 해소되고, 원활한 인명 구조 활동에 기여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월군은 오는 31일까지 수상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3개소의 위험관리지역과 49개소의 관리지역 총 52개소에 유급 안전요원 64명을 배치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성수기인 18일까지는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해 드론 4대를 위험지역에 투입, 감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유사 시 구명환을 투척하는 등 인명 구조에도 드론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군은 올해 추경예산에서 드론 구입비를 확보하고, 해병대 영월군 전우회 및 영월수난전문의용소방대에 드론 자격 취득을 지원해 교육을 통해 드론 운영을 준비해왔다.

아울러 재난업무담당 공무원 3명도 자격증을 취득해 드론 활용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안진서 영월군 안전교통과장은 “드론을 활용한 물놀이 위험 감시 및 인명 구조 활동이 매년 발생하는 수난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여름철 수난사고에 투입될 드론.(영월군 제공)

드론을 활용한 실종자 수색의 성과도 뚜렷하다.

지난해 3월27일 영월읍 방절리에서 발생한 실종자 수색에서는 드론과 구조견을 활용해 사망자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같은 해 10월30일 한반도면 광전리에서 발생한 사건에서도 드론이 실종자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 기여했다.

무엇보다 드론의 장점은 기동성과 효율성이다. 소형 장비를 활용해 위험요인을 예찰하며, 대형 드론을 통해 위험 안내방송 및 구명환 투척을 통해 인명 구조에 기여하기도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드론 1대가 45m 고도에서 시속 20km로 비행할 경우 약 62만7천㎡의 면적을 수색할 수 있다. 이는 경찰 인력 120명이 10m 간격으로 수색해야 하는 면적과 비교할 때 드론의 기민함과 효율성을 잘 보여준다. 특히 접근이 어려운 지형에서 드론을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인 수색이 가능하다.

드론은 다양한 기술과 장비를 활용해 수색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줌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써치라이트, 스피커 등의 임무 장비는 수색 작업의 품질을 한층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향후 드론 기술은 XR(확장현실) 및 AR(증강현실)과의 융합을 통해 신속한 정보 수집과 실시간 영상 공유를 가능하게 하여 수색 작업의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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