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신청동, 아파트 값 고점 대비 94~96% 회복”

“잠실·신청동, 아파트 값 고점 대비 94~96% 회복”

NH투자증권 ‘잠실 권역 단지별 현황 및 전망’ 보고서

기사승인 2024-08-20 14:20:43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곽경근 대기자 

NH투자증권은 ‘잠실 아파트 심층분석_잠실 권역 단지별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잠실동·신천동의 아파트 단지 현황과 가격, 거래량을 점검하고 공급과 지역 이슈 분석을 통해 전망을 담은 보고서다.

잠실 권역은 법정동 잠실동·신천동을 이르며 강남구 삼성동·대치동과 접해 있고 학군, 교통, 인프라가 좋고 전체 약 3만8000세대의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대표적으로 주거 선호지역으로 꼽힌다. 잠실은 2000년대 후반 잠실주공1~4단지, 시영 아파트가 재건축되며 일명 ‘엘·리·트·레·파’(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파크리오)의 대단지 밀집 지역이다. 국민평형인 전용 84㎡만 약 1만3000세대에 육박한다.

잠실 권역 아파트 매매가는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잠실동은 고점 대비 96%, 신천동은 94%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아파트인 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국민평형(전용 84㎡)의 경우 지난 7월 실거래가가 전고점을 돌파했고 거래량 증가세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잠실동·신천동은 149건 거래되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최초 지정 이후 4년 만에 최다 거래량을 달성했다.

주요 재건축 단지로는 잠실주공5단지, 아시아선수촌, 장미 아파트, 우성 아파트가 있다. 아시아선수촌을 제외하고 모두 사업 중기인 조합설립 인가 이후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최고 70층으로 계획돼 서울에서 가장 유망한 재건축 단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장미아파트 1, 2, 3차 또한 신속 통합기획으로 최고 49층 높이로 지어질 예정으로 잠실 권역 재건축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 일반분양 예정인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진주아파트 재건축), 잠실 르엘(미성, 크로바아파트 재건축)은 잠실 권역에 18년 만에 공급되는 신축 대단지로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와 잠실 르엘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각각 평당 5409만원, 5103만원으로 예정됐다. 이는 인근 파크리오와 송파구 내 신축 헬리오시티 시세를 감안할 때 전용 84㎡ 기준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잠실 권역 집값은 신축의 부재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이 시세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며 “향후 재건축을 마친 신축 아파트 입주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되는 시점은 가격 상승에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가격선이 전고점을 이미 넘어섰고 강남과 서초 일부 지역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됨에 따라 신중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대형 집객시설과 유동인구의 증가가 기대되는 수혜지라는 지역 호재가 잠실 일대 아파트 가격에 장기간 화두로 작용할 것”이며 “최근 주택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신축 중심의 흐름을 감안할 때 입지가 양호한 다른 지역의 신축으로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 또한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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