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동 생활형숙박시설(생숙)인 ‘롯데캐슬 르웨스트’가 오피스텔 전환이 가능해졌다.
21일 서울시는 전날 도시건축공동위원회(공동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마곡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오피스텔을 허용하는 용도계획과 이에 따른 주차장 확보기준을 변경하는 주민제안 내용이다. 시는 당초 생활 숙박시설로 계획됐으나 마이스 복합단지복합단지 개발사업 일환으로 오피스텔 건설을 허용했다.
해당 부지에는 생활숙박시설인 롯데캐슬 르웨스트가 이달 중 준공을 앞두고 있다. 생숙 시설은 ‘숙박 시설’로 주거 사용이 불가하지만 그간 법의 규제를 피해 사용해왔다. 그러다 2021년 10월 국토교통부가 ‘오피스텔 건축기준’을 일부 개정 고시하며 생숙을 ‘숙박업 신고’가 필요한 시설로 규정하며 주거용으로 분양받은 수분양자와 시행사 등의 갈등이 이어졌다. 현행법상 생숙을 주거용으로 사용할 경우 매매 시세 10%의 이행 강제금을 납부해야 한다.
국토부는 수분양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건축기준을 2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해 용도변경을 유도한 바 있다. 그러나 오피스텔과 생숙의 건축기준이 달라 그간 용도변경 한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전국레지던스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생숙은 10만3820실이나 오피스텔로 변경된 단지는 1.1%(1173실)로 극히 저조했다.
롯데캐슬 르웨스트도 앞서 지난달 25일 공동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돼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검토했으나 보류됐다. 이후 사업시행사인 마곡마이스PFV는 기존 롯데캐슬 르웨스트 주차장 내 빈 공간을 활용해 주차 대수를 늘리고 기부채납격으로 공공기여 계획을 내는 등 노력 끝에 단위 변경을 허용 받았다.
수분양자들은 오피스텔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는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소위원회 심의를 수정가결 통과함에 따라 주민재열람등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오피스텔로 전환이 잘 협의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준공까지 공사가 잘 마무리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