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동남아 거점시장인 베트남에서 대규모 신도시 사업을 주도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그린아이파크·제니스)은 베트남 타이빈성으로부터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투자 승인을 받았다.
끼엔장 신도시는 베트남 타이빈시 일대 약 96만3000㎡에 조성되는 신도시다. 투자 금액은 10년(2025~2035년)간 약 3억9000만달러다.
대우건설은 현장에 주거·상업·교육·녹지·문화가 어우러진 신도시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개발 콘셉트와 아이덴티티도 수립했다. 대우건설은 사업지분 51%를 보유한 주간사다.
타이빈성은 베트남 북부 해안도시로 수도 하노이에서 110㎞, 북부 경제도시 하이퐁에서 70㎞ 거리에 있다. 이곳은 2018년 경제특구로 지정되며 신흥 산업도시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으며 가장 빠른 속도로 산업화를 이루어가고 있다.
하노이와 하이퐁 등 주요 도시와 연계되는 도로 등 산업인프라가 잘 구축됐고 대규모 항만시설과 국제공항이 가까워 발전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 받는다. 향후 베트남 북부 물류·공업 중심지인 하이퐁과 연결되는 타이빈-하이퐁 해안도로와 타이빈성을 지나는 순환도로가 개통되면 지역 발전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정원주 회장, 해외도시개발 확장사업 매진 성과
끼엔장 프로젝트 투자자 승인은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 이후 본격 확대된 도시개발사업이다. 정원주 회장이 그룹 편입 이후 해외 도시개발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한 성과다.
정 회장의 베트남 사랑은 깊다. 그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베트남을 네 차례나 방문했다. 베트남 고위 관계자들이 방한할 때마다 주요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파트너사인 그린아이파크 응우옌 밍 흥 회장 등 고위 관계자를 만나 프로젝트 방향과 현안도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이밖에도 다양한 신규 도시개발사업 참여를 타진한 한편 인도네시아·인도·나이지리아·캐나다 개발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장기적으로 해외 분야를 전체 매출 7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업은 정부 지원을 받아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해외사업발굴 및 사업화 지원, 금융조달·투자 등 단계별 역할을 수행하고 패키지형 진출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은 한국형신도시를 해외에 건설하는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사업을 통해 대우건설의 가장 중요한 거점시장으로 자리잡은 곳”이라며 “베트남 경제개발 원동력이 될 신도시 개발사업 참여와 확대로 상호협력을 통한 국위선양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