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혁신을 시도했던 ‘액티언’이 새로운 모습으로 공개됐다. KG 모빌리티는 새롭게 출시된 액티언으로 도심형 SUV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한다.
액티언은 실물 공개 전부터 5만5000건이 넘는 사전 예약을 통해 인기를 예고했다. 실물로 만난 액티언의 디자인은 강인함이 느껴졌다. 전면부와 후면부에 배치된 건곤감리 패턴의 LED 주간주행등(DRL)은 다이내믹한 SUV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액티언의 크기는 전장 4740㎜, 전폭 1910㎜, 전고 1680㎜, 휠베이스 2680㎜다. 액티언의 기반이 된 토레스보다 전장은 35㎜, 전폭은 20㎜ 더 늘렸고, 쿠페형 SUV인 만큼 전고는 40㎜ 낮췄다.
액티언 시승을 했던 지난 19일 차량에 탑승하자마자 SUV답게 넉넉한 적재 공간과 여유로운 뒷좌석이 눈에 들어왔다. 익스텐션 플로팅 루프 라인을 바탕으로 여유로운 2열 헤드룸(1001mm)을 갖춰 안락한 뒷자리 경험을 제공한다.
또 최신 기술이 적용된 내부도 눈에 들어왔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를 일체형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방향으로 8도 기울어져 편의성을 높였다. 2스포크 더블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은 향상된 그립감과 함께 스포티함을 더했다. 다만 물리버튼 없어 주행 중 모든 조작을 터치 스크린으로 해야하다보니 조작이 다소 불편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파워트레인과 주행성능이다.
액티언의 파워트레인은 친환경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전작인 토레스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이지만 중량은 70kg 증가했다. 프레임도 전작과 같은 사이즈를 사용했는데 서스펜션이 단단해 노면의 상태가 그대로 느껴졌다.
운전 경력이 짧은 초보 운전자에겐 안정감이 중요한데, 노면이 그대로 느껴지니 심리적으로 불안하기도 했다. 출발 시 가속 성능은 70km구간까지 초반 토크감이 좋게 올라갔지만, 이후부터는 가속이 잘되지 않는 것 같은 주행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액티언의 판매 가격은 S7 3395만원, S9 3649만원이다. 액티언이 현대차 투싼과 싼타페, 기아 스포티지, 쏘렌토 등 국산 준중형과 중형 SUV와의 경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