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이 통합 2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지난 26일 일본 나고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현대건설은 일주일 동안 일본 현지에서 웨이트와 전술훈련을 소화하면서 덴소, 도요타와 총 3차례 연습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 감독은 “짧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타이트한 일정을 준비했다”면서 “일본 배구 특유의 빠른 플레이를 경험하면 분명히 도움 될 것”이라며 훈련 계획을 설명했다.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열리는 현대건설의 일본 전지훈련이다. 베테랑 황연주는 “정말 오랜만에 해외 전지훈련을 하게 됐다.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5개월 만에 팀에 합류한 모마는 “일본은 이번이 4번째 방문이다. 현대건설 소속으로는 처음 오게 됐는데, 선수들과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수단은 나고야에서 1시간을 넘게 달려 숙소가 위치한 오카자키에 도착했다. 강 감독의 지시에 따라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선수들은 트레이너와 함께 몸을 푼 뒤 곧장 달리기 시작했다. 한 사람의 낙오 없이 전원 30분 전력 질주를 소화했고, 힘찬 박수와 함께 첫 훈련이 마무리 됐다.
강 감독은 “앞으로 일정은 우리 쪽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 그래서 첫날은 주도적으로 훈련을 시작하고 싶었다”며 “힘차게 뛰는 모습을 보니 체력 준비를 잘 해왔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새 시즌을 앞두고 전 선수가 모여서 훈련하는 건 이번 일본 전지훈련이 처음이다. 국가대표 차출, 외국인 선수의 합류 시기 등 지금까지는 100% 전력으로 훈련을 할 수 없었다. 일본 팀과 경기를 통해 더 나은 팀워크를 만들고, 우리 것을 확실하게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함께 일군 모마(외국인), 위파이(아시아쿼터)와 새 시즌에도 함께 한다. 강 감독은 모마, 위파이와 함께 뛰면서 둘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는 “모마는 체력적인 문제는 없는 것 같다. 5개월 정도 배구를 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제공한 체력 프로그램을 잘 소화했더라. 체지방 등 측정치가 시즌 때 베스트를 유지하고 왔다. 5개월 동안 볼을 만지지 않아서 볼 감각이 떨어졌지만 앞으로 치를 평가전을 통해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위파이에 대해 강 감독은 “위파이는 태국 대표 팀에서 계속 배구를 해온 만큼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고생을 했는데, 현재 어깨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