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성폭행해 실형을 산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유튜브로 재기를 모색하다 활동 길이 막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최근 고영욱이 개설한 ‘GO! 영욱’ 채널을 폐쇄했다. 자체 마련한 크리에이터 책임 가이드라인인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커뮤니티에 해 끼치는 행동 금지’에 따른 조처다. 이에 따라 고영욱은 앞으로도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하거나 운영할 수 없다.
앞서 고영욱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며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것 같아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고 알렸다. 하지만 이후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미성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그가 버젓이 활동하는 게 옳냐는 비판도 나왔다. 지난 20일에는 고영욱이 유튜브에서 활동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국민 청원도 나왔다.
고영욱이 재기를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4년 전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복귀를 타진했다. 하지만 성범죄자의 계정 생성 및 운영을 금지하는 내부 정책에 따라 계정이 강제 폐쇄됐다.
고영욱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미성년자 3명을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해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2015년 만기 출소했다. 교도소 복역을 마친 후에도 성범죄자 위치 추적용 전자발찌를 3년 동안 착용했다. 전자발찌 착용은 2018년 7월,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는 2020년 7월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