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도로는 길이 좁다는 특징이 있다. 덕분에 차 안에서도 바다를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차체가 높은 차라면 해안도로를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그랑 콜레오스’는 해안도로를 가로지를 때 가장 빛났다.
부드러운 주행감과 높은 차체, 자율주행 보조 기능으로 차선까지 지킬 수 있어 운전 중에도 바다를 충분히 담을 수 있었다. 실제로 해안도로를 달리는 동안 “정말 좋다”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 해안도로 드라이브는 가족, 연인, 친구와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랑콜레우스는 해안도로에 최적화된 차량이다.
이날 부산 해안도로, 굴곡진 커브길, 고속도로 등 169.3km의 여정을 떠났다. 긴 주행 시간이었지만, 편안한 주행감과 넉넉한 공간이 주는 편안함으로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인 245ps의 시스템 출력으로 어떤 도로에서든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또 굴곡진 커브 길을 따라 주행할 땐 쏠림 현상이 최소화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해안도로를 벗어난 이후에는 인포테인먼트에 집중해 봤다. 시승 전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는 콜레오스에 대해 “동급 최고 인포테인먼트를 갖췄고, 가장 큰 공간감과 편안함을 제공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퀄컴의 파워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최신 안드로이드 OS가 적용된 르노코리아의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을 적용했다. ‘영국의 스트리밍 플랫폼 서비스 기업 Screenhits(스크린히츠) TV가 제공하는 다양한 OTT 서비스부터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페이스북, 스레드 등 SNS 이용이 가능하다. OTT가 재생되더라도 운전석에서는 화면이 보이지 않아 운전자를 방해하지 않는다.
TMAP(티맵)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사용해 실시간 내비게이션 기능은 안정감 있는 주행 환경을 만든다. 교통 정보와 도로 안전 알림 등이 빠르게 표시되며, 오디오 시스템이나 음성 명령과 같은 다른 온보드 시스템과 통합돼 초보 운전자에게 기능적이고 직관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운전자들은 음성 인식을 통해 내비게이션, 공조 시스템, 멀티미디어 등을 제어할 수 있으며, 전화의 발신/수신과 날씨, 뉴스 등의 AI 기반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그랑 콜레오스는 최대 31개의 최첨단 주행 보조 기능(ADAS) 및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레벨2 수준의 자율 주행 보조 기술인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를 모든 트림에 기본 탑재했다. 비교적 큰 차체로 좁은 길을 주행할 때 차선을 맞추기 어려웠는데, 그때마다 어시스트 기능을 톡톡히 경험했다.
운전자의 개입 없이 평행, T자, 대각선 주차 등 다양한 주차 상황에 적용이 가능한 ‘풀 오토 파킹 보조 시스템’은 주차가 걱정인 초보자의 걱정을 완벽하게 덜어준다.
초음파 센서를 통해 장애물, 주변 사물, 주차 공간 인식이 이뤄진 후 카메라를 통해서는 주차선 및 주차선 내의 장애물을 인식한다. 540˚ 카메라로 차량 주변 및 차체 아래의 도로 안전 상황을 차 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예민한 초음파 센서는 주변에 한 명의 사람, 한 대의 차가 근처로 오면 주차를 멈춘다. 다시 재설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초음파 센서의 신뢰도가 높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 밖에도 콜레오스는 4780mm의 차체 길이에 동급 경쟁 모델 대비 가장 긴 2820mm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넉넉한 뒷좌석 공간과 320mm의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소음, 진동, 불쾌감 저감을 통해 정숙한 실내 환경에서의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강인함, 견고함 등을 의미하는 ‘coleoptera(콜레옵테라)’에서 영감을 받은 콜레오스(Koleos)에 Grand(그랑)을 더해 더욱 커진 차체 크기를 갖춘 SUV 모델 ‘그랑콜레우스’는 169.3km의를 달리는 내내 어느 주행 환경에서나 최적화된 SUV임을 증명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누적 계약 대수 1만3000대를 넘기며 안정적인 계약 물량을 확보해가고 있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이달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 모델을 2800대 가량 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