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기 힘든 사람 ‘정밀냉동요법’으로 여드름 치료”

“약 먹기 힘든 사람 ‘정밀냉동요법’으로 여드름 치료”

기사승인 2024-09-04 17:29:51
게티이미지뱅크

현재 여드름 치료에 있어 일부 한계와 부작용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연구진이 이러한 부작용을 개선한 새로운 여드름 치료 접근방법을 제시했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홍지연 교수와 박귀영 교수 연구팀은 ‘여드름의 표적 정밀냉동요법(Targeted Precision Cryotherapy for Acne Vulgaris)’에 관한 연구논문을 4일 발표했다. 

여드름은 피지선의 과도한 활동과 함께 모공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흉터나 피부 착색을 남긴다. 

이번 연구는 정밀냉동요법을 여드름 치료에 적용한 임상 시험이다. 연구팀은 20명의 여드름 환자를 대상으로 급속정밀 의료냉각기기인 ‘타겟쿨’ 장비를 이용해 여드름 치료를 시행한 뒤 여드름 병변 수, 홍반지수(EI), 종합평가점수, 만족도, 부작용 등을 평가했다.
 
3회에 걸친 냉각 시술 결과 치료 4주 차에 여드름 병변 수가 90.25% 감소했으며, 임상적 개선도인 IGA(Investigator Global Assessment) 점수도 유의미하게 줄었다. 홍반지수(EI) 역시 치료 첫 주부터 개선됐다. 연구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6.75점(만점 7점)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치료 과정에서 부작용이나 불편함은 보고되지 않아 정밀냉동요법의 안전성도 입증됐다. 

홍 교수는 “기존 여드름 치료법들은 대부분 경구 약물 복용이나 국소 치료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일부 환자들의 치료에 제한이 있었다”며 “약물 복용이 어려운 임산부나 유·소아 환자들에게 정밀냉동요법이 효과적 치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SCIE급 저널인 ‘Skin Research and Tech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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