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는 최근 2주간(8월 21일~9월 4일) 3명의 SFTS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올 들어 총 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앞서 전북 순창에 거주하는 A(60대·남)씨는 제초작업 후 발열 및 무기력 증상이 나타났고, 광주에 있는 의료기관에 입원해 검사한 결과 6월 17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7월 7일에는 김제에 거주하는 B(70대·여)씨가 밭일 중 진드기에 물린 후 구토 등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고, SFTS 증상이 의심돼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릴 경우 감염되며, 야외활동이 활발한 4~11월에 많이 발생한다. 특히 중장년층과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서 감염률이 높다.
SFTS는 4~15일의 잠복기가 지난 후 38~40℃의 고열이 3~10일간 지속되며, 오심과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과 함께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어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활동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SFTS는 치명률 18.7%로 아직까지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번 감염된 사람도 재차 감염될 수 있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전북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진드기가 활동하는 시기에 산이나 들판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풀숲에 들어갈 때는 긴 소매, 긴 바지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집에 돌아온 후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하고 옷은 곧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