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90여개 기업의 전·현직 CEO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오는 11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미 프로농구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크 큐반, 21세기 폭스의 전 CEO인 제임스 머독 등이 포함됐다. 또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의 부인이자 에머슨 컬렉티브의 수장인 로렌 파월 잡스와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 보험회사 애트나, 세계 1위 도메인 관리회사 고대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과 스타벅스의 전직 CEO도 지지 서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공개서한에 “해리스 후보는 미국 내 사업 투자를 촉진하고 미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행동을 진전시킨 강력한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스 후보는 법치와 안정, 견실한 사업환경을 지원하는 공정하고 예측할 수 있는 정책을 계속 진전시킬 것이며 모든 미국인에게 아메리칸드림을 추구할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분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법집행기관 전현직 관리 100여명도 이날 해리스 후보 지지를 공식화했다. 이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검찰총장 경력과 총기 폭력 단속 의지를 높게 평가한 반면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법집행기관 예산 삭감 공약과 범죄 전력, 2021년 미 의회 장악 사태 기소자 사면 약속 등을 비판했다. 이들은 “트럼프는 사법당국과 법치를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였다”며 “그는 사법 당국과 미국인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는 무질서를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해리스 부통령은 신규 주택 구매자 지원, 주택 공급 확대, 대기업의 식품 가격 인상 규제 등에 초점을 맞춘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법인세율도 21%에서 28%로 인상하기로 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법인 세율을 15%로 인하하겠다고 밝혔고, 연방정부 전체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 수행의 책임자로 억만장자인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를 임명하겠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보고서에서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과 엄격해진 이민 정책으로 내년 국내총생산(GDP)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국의 고용 시장 강세와 함께 투자와 성장 측면에서 GDP가 소폭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