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네럴 모터스(GM)와 현대자동차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2일 GM과 공동 발표한 업무협약(MOU)에 ‘경쟁력 강화’와 ‘효율성 증진’에 방점이 찍혔다. 생산 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 및 다양한 제품군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주요 시장 및 차량 세그멘트별 경쟁력 강화와 효율성 향상을 기대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 역시 경쟁력 있는 제품의 효율적 제공을 초점을 맞췄다. 정 회장과 바라 회장 모두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활용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세부적 협력 분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승용·상용차의 공동 개발과 생산은 물론 내연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수소 기술, 배터리 원자재 등 광범위하게 걸쳐 있다.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은 362만대로 글로벌 3위를 차지했고, GM은 278만대로 6위에 오를 만큼 두 기업 모두 굴지의 완성차 업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와 GM이 글로벌 주요 시장 및 차량 세그먼트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향상해 고객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바라 GM 회장은 “양사의 이번 파트너십은 체계화된 자본 배분을 통해 제품 개발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며 “규모(의 경제)와 창의성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효율적으로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업체가 손을 맞잡으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는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양사가 힘을 합치면 상징적으로 연간 자동차 판매만 1200만대 이상인 초대형 협력체가 탄생한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본 계약 체결을 위한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협업 내용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