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대식 의원(부산 사상구)이 지난 21일 오전 폭우와 함께 부산 사상-하단선 2공구 공사 구간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와 관련해 부산시 등 관계기관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24일 "올해만 8차례, 공사를 시작한 이래로 총 11차례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시는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상-하단선 공사는 10년이 지나도록 완공되지 못한 채 시민들에게 막대한 불편과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공사가 지연되고 사고가 반복되는데도 부산시는 이를 무시하며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싱크홀 사고는 단순히 지반이 약해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부실한 공사 관리와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결과"라며 "설령 지반이 약했다면 처음부터 지반의 제반 사정을 감안해 공사를 진행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로가 내려앉고 차량이 빠지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부산시민과 사상구민들은 언제 또다시 사고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연약한 지반을 이유로 들며 변명만을 반복하면서 그저 사고를 덮으려는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즉시 잘못을 인정하고, 부산시민과 사상구민께 사과하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부산 사상구 학장동에서 가로·세로 각 10m, 깊이 8m 규모의 땅꺼짐이 발생해 화물차량 2대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다음 달 특정감사를 통해 땅꺼짐 현상과 공사 간 연관성과 안전대책이 적절한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