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사범대학, ‘희망의 과학싹 잔치’ 개최 외 [대학소식]

대구대 사범대학, ‘희망의 과학싹 잔치’ 개최 외 [대학소식]

대구대 물리치료학과, 텍사스 주립대 의과대학 업무협약 체결
‘엄마 손맛’ 무장한 만학도 학과, 대학 축제 주막촌서 ‘인기’
대구대 반려동물산업학과, 반려견지도사 시험 ‘전원 합격’

기사승인 2024-09-30 09:34:21
대구대 사범대학 ‘희망의 과학싹 잔치’ 과학매직쇼 모습. 대구대 제공
‘모두를 위한 과학, 희망의 과학싹 잔치’가 27일 대구대학교 경산캠퍼스 사범대학 강당과 앞마당에서 열렸다. 

‘희망의 과학싹잔치’는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없이 누구나 과학을 쉽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대구대만의 ‘특별한’ 과학문화 행사로,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최초의 직업교육 중점 공립 특수학교인 대구이룸고 전교생과 교직원 200여명이 초청됐으며, 대구대 사범대학의 예비교사 120여명이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과학매직쇼와 과학연극 등의 과학공연마당과 학생들이 직접 과학 실험에 참여하고 체험하는 창의체험마당으로 진행됐다. 

과학매직쇼에서는 마법사들이 등장해 교과서에서만 보던 화학 반응을 관객들이 직접 무대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관객 참여형 꽁트로 선보였다. 

이어진 과학연극에서는 밀도, 마찰력, 굴절 등의 과학 개념을 춤과 노래가 곁들인 이야기로 표현해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야외에서 진행된 창의체험마당에서는 빛, 소리, 공기, 물, 힘, 전기, 우주, 로봇 등 주제에 대해서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17종의 과학 실험 체험 부스가 열렸다. 

학생들은 다양한 부스에서 운동량과 충격량, 로봇과 코딩, 달의 위상 변화, 밀도와 확산 등과 같은 과학 개념을 간단한 실험 활동과 놀이 체험을 통해 배웠다. 

한편, 이 행사는 2006년에 시각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첫 행사를 실시한 이후로 코로나 시기에도 중단하지 않고 올해로 19년째 지속하고 있는 대구대의 대표적인 장애학생 맞춤형 교육 행사이다. 

올해도 하루 동안 진행되는 행사를 위해 100여명의 사범대학 예비교사들이 약 100일간 각종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했다. 

첫해부터 이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대구대 임성민 교수(물리교육과)는 “이번 행사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통합교육 환경에서의 교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사교육 프로그램이자, 초청받은 학생들에게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과학 실험과 과학문화를 경험하는 창의적 체험 프로그램으로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대구대 재활과학대학 건물 전경. 대구대 제공
대구대 물리치료학과, 美 텍사스 주립대학교 의과대학 업무협약 체결

대구대학교 재활과학대학 물리치료학과가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 의과대학과 물리치료학 분야 연계 학위 프로그램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미국에서 물리치료사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의 의학전문대학원과 비슷하게 7년제 학위가 요구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구대 재활과학대학 물리치료학과 학위과정 졸업자 혹은 석사과정 졸업자는 미국 텍사스주립대 의과대학 내 물리치료 박사과정에 입학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임상박사학위를 갖지 못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박사학위제로, 1년(3학기)의 석사과정과 3년(9학기)의 박사과정 졸업 후 미국 면허 취득 자격이 주어지고, 미국 내 비자와 취업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구대 물리치료학과 김명권 교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물리치료사를 목표로 하는 많은 학생들의 길이 열려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물리치료사는 미국 현지에서도 인기 직업 중 하나이다. 

미국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U.S.News&World Report)는 ‘2023 최고의 직업 100선’에서 물리치료사를 7위, 평균 연봉은 9만7720달러(한화 1억3000여만원)로 발표한 바 있다.

대구대 글로컬라이프대학 주막에서 어머니 또래의 학생들이 음식 준비를 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엄마 손맛’ 무장한 만학도 학과, 대학 축제 주막촌서 ‘인기’

대학 축제의 꽃인 ‘주막촌’에서 평생교육 관련 학과의 만학도들이 운영하는 주막촌에 학생들이 몰리는 신풍속도가 대학 축제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대구대학교 경산캠퍼스 성산대로는 가을축제를 맞아 주막촌에 몰려든 학생들과 지역민들로 가득했다. 

대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30개에 달하는 학과 주막에는 재치 넘치는 음식 이름으로 채워진 메뉴판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했다. 

주막을 운영하는 20대 젊은 학생들은 지나가는 주로 학과 선·후배, 교수, 친구들을 손님으로 받는 ‘지인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대구대 글로컬라이프대학 주막은 화려한 메뉴판도, 호객 행위도 없었지만 문전성시를 이뤘다. 

글로컬라이프대학은 만학도라 불리는 성인학습자 230여명이 공부하고 있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이다.

이 주막에서는 50~60대 어머니 또래의 학생들이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일사분란하게 음식을 준비했다. 

메뉴판에는 부추전, 오징어무침회, 소고기국밥, 두부김치, 납작만두, 순대볶음, 떡볶이, 어묵 등이 보였고, 가격도 5000원에서 1만원 사이였다.

주막 손님 중에는 젊은 학생들이 상당수였다. 이곳을 찾은 사회복지학과 4학년 조민규(23)씨는 “요즘 물가로 비하면 저렴한 것 같다. ‘엄마 손맛’으로 만들어진 음식들은 가게에서 팔아도 될 만큼 맛이 좋았고, 가격에 비해 양도 푸짐했다”고 전했다. 

대구대 글로컬라이프대학 학생회장인 실버복지·복지상담학전공 4학년 이상진 (여·64)씨는 “우리 학과에는 만학도로서 공부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다들 요리에는 일가견이 있어 이런 축제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봉사하는 마음으로 자식과도 같은 학생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면서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과대학은 비단 대학 축제만이 아니라 봉사활동, 체육대회 등 다양한 학과 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의 단합을 도모하고 있다. 

이날 주막촌 운영을 통해 나온 수익금도 다음 달 있을 체육대회에서 단체 티셔츠를 맞추는 등 학과 활동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또한 이 학생들은 매년 동해안 지역 해변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는 등 사회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양흥권 대구대 글로컬라이프대학 학장은 “100세 시대 평생교육이 활성화되면서 대학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평생교육이 대학의 중요한 역할로 부상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20대 학생들과 만학도들이 대학 축제를 함께 즐기는 것은 대학의 새로운 모습이다. 축제에서의 소통과 교감을 통해 세대 간의 격차를 줄이고 세대공감의 폭을 넓히는 데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는 성인학습자의 평생학습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시행된 교육부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의 지원을 받아 성인학습자(만학도) 중심 대학을 신설했다. 

또 2023년 ‘2주기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 2.0)’에 선정돼 2년간 약 2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글로컬라이프대학(성인학습자 중심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대 반려동물산업학과 한국애견협회 반려견지도사 합격 기념사진. 대구대 제공
대구대 반려동물산업학과, 반려견지도사 시험 ‘전원 합격’

대구대학교 반려동물산업학과가 최근 발표된 한국애견협회 주관 반려견지도사(3급) 시험에서 15명의 응시생 전원이 합격했다.

이 학과 행동 동아리 학생 15명은 류성근 교수 지도로 여름방학 기간 반려견지도사 자격증 교육과정을 운영했고, 지난달 30일 이론 및 실기 시험에 응시해 전원 합격의 성과를 거뒀다.

한국애견협회 반려견지도사 자격증은 반려견 관리 및 훈련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자격시험으로, 반려동물 산업 분야에서 더욱 전문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대구대 반려동물산업학과는 국내외 반려동물 산업의 발전에 걸맞게 동물 재활 및 복지 영역의 저변을 확대하며 동물산업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새롭고 앞서가는 현장 맞춤식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 학과는 한국애견연맹, K1탐지견센터, 한국삽살개재단, 레스트펫 등 다양한 반려동물 유관기관과 협약을 체결하며 반려동물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과 학생 실습교육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서병부 대구대 반려동물산업학과 학과장은 “이번 성과를 통해 우리 학과가 학생들의 현장 실무 역량을 높이는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면서 “앞으로도 반려동물 산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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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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