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빅테크 기업인 메타(Meta)와 세계 최대 스타트업 육성기관 플러그앤플레이(PNP) 본사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대구시가 추진 중인 5대 신산업(ABB, 미래모빌리티, 로봇, 헬스케어, 반도체) 발전과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구시는 글로벌 디지털 혁신 도시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홍 시장은 1일(현지시간 9월 30일) 메타 본사를 찾아 앤디 오코넬 부사장과 만났다.
메타는 최근 ‘커넥트2024’에서 발표된 VR과 혼합 현실 기기 ‘퀘스트’, AI 기능이 탑재된 AR 글래스 ‘레이밴 메타’, 차세대 AR 기기 ‘오라이언’ 등의 최신 기술을 홍 시장에게 소개했다.
홍 시장은 메타의 미래지향적인 기술 발전을 높이 평가하며, AR글래스의 안경테 제조를 대구에서 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협력 사업을 제안했다.
그는 “대구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안경 제조업체들이 집약된 지역으로, 메타가 안경테 생산을 고려할 때 대구가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메타 측은 홍 시장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오코넬 부사장은 “홍 시장이 한국 정치인 중 가장 활발하게 페이스북을 사용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본사 방문을 환영했다. 이에 홍 시장은 “정치적 소통이나 시정 홍보를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며 “페이스북 덕분에 더 효율적이고 신속한 소통이 가능해졌다”고 화답했다.
이어 홍 시장 일행은 PNP 본사를 방문해 아미르 아미디 부사장 등과 만나 지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PNP 본사와 대구 소재 기업 ㈜엠에이아이티(MaiT) 간의 투자협약식도 진행됐다. 이는 PNP가 국내 지역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첫 사례다.
홍 시장은 “이번 PNP와의 협력을 통해 대구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구가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홍 시장의 미국 방문은 대구 홍보와 함께 대구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채워졌다. 그는 25일 LA한인축제에 참석해 대구 홍보관을 운영하며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모색했고, LA대구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여해 미주 지역에서의 교류를 확대했다. 또한, 실리콘밸리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방문해 대구의 미래 50년을 구상하는 중요한 시찰 활동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