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과학기술 바탕 글로벌 협력사업 두각

산림청, 과학기술 바탕 글로벌 협력사업 두각

EU 지원프로젝트 '산림작물야생근연종 협력연구' 최종 선정
한-독 산림협력 50주년 맞아 협력과제 발굴
임 청장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활성화 법령 개선 국회토론회' 참석

기사승인 2024-10-02 16:14:49
2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열린 한-독 산림협력 50주년 기념 심포지움. 산림청

산림청이 우수한 산림과학기술을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 미래를 이끌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EU와 미래 식량위기 해결 프로젝트 추진

산림청은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제출한 ‘아시아-유럽 작물야생근연종 보존 및 활용 협력 네트워크 구축사업’이 한-유럽연합(EU) 협력진흥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작물야생근연종이란 콩, 양파 등 작물과 가장 가까운 야생식물로, 극한 환경에 적응력이 우수하고 유전다양성이 높아 기후위기 시대에 미래 식량작물의 개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한-EU 협력진흥사업에 최종 선정 ‘아시아-유럽 작물야생근연종 보존 및 활용 협력 네트워크 구축사업’ 개요. 산림청  

산림청은 2021년부터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위기의 해법을 산림 야생종자에서 찾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으로, 이번 산림작물야생근연종 협력사업은 한-EU 협력진흥사업 11개 과제 중 농림분야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한수정이 운영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내년 9월까지 EU와 산림작물야생근연종 협력연구의 기반을 마련하고, 사업 완료 후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에 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호라이즌 유럽’은 EU의 최대 연구 프로젝트로, 2021년부터 2027년까지 7년간 955억 유로(130조 원)을 투입해 과학기술 혁신분야 연구비를 지원하며, 우리나라는 지난 3월 비유럽 국가 중 뉴질랜드,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준회원국에 가입했다.

이번 사업이 최종 선정될 경우 EU로부터 연구비를 받는 산림분야 국내 첫 사례가 된다.

특히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등에 대비해 야생식물 종자를 영구 보존하는 저장고는 우리나라 백두대간 시드볼트와 노르웨이 스발바르 시드볼트 등 세계에서 단 두 곳에만 설치돼 이번 기회로 양 기관의 공동연대 기회가 마련될 전망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번 한-EU 협력진흥사업이 기후위기 대응 등 산림분야 연구를 확장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우수한 산림과학기술로 국제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독 산림협력 50주년 협력과제 발굴

산림청은 이날 국립산림과학원에서 한-독 산림협력 50주년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협력과를 발굴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2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열린 한-독 산림협력 50주년 기념 심포지움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임상섭 산림청장. 산림청

‘한-독 산림협력 50년 미래를 여는 새로운 동행’을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 독일대사와 한스자이델재단, 독일 헷센주 산림청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난 50년 동안 이룬 양국 산림협력 성과와 산림정책 추진현황을 살피고 미래 협력과제를 중점 논의했다.

게오르크 독일대사는 “50년 전 임업기술 협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양국이 함께 발전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산림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임상섭 산림청장은 “대한민국의 선진 산림기술을 제3국에 전수하는 등 세계적 산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독일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임상섭 산림청장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희용 국회의원 주최 '국산재 및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 및 법령 개선 국회토론회'에 참석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목재산업 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2일 국회에서 정희용 국회의원이 주최한 '국산재 및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 및 법령 개선 국회토론회' 참석자. 산림청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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