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축제 역사상 가장 많은 관람객을 끌어 모은 ‘2024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성황리 폐막했다.
7일 안동시에 따르면 10일간 148만여 명을 불러 모으며 인기를 끈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다양한 성과와 숙제를 남기고 막을 내렸다.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25개국 35개 단체 해외공연단이 참가하는가 하면 다양한 탈과 탈춤 콘텐츠를 축제장 전역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이 공연단들은 국가별 이색적인 공연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해외 13개 단체가 자발적으로 경연대회와 자유참가 공연을 위해 참가해 글로벌 축제로의 위상을 높였다.
올해 처음 시도된 백종원 대표의 더본존은 지역의 농·특산물과 탈춤 속에 등장하는 먹거리 소재를 활용해 음식을 개발하고 지역 상인과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전 세계가 인정한 한국의 탈춤 17개 팀도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반면 지역상권과 연계한 공동 성장을 더 확장하고 글로벌한 축제로 발전하기 위한 숙제도 남겼다.
탈춤축제의 대표 프로그램들을 더욱 강화하는가 하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탈춤공연 인기몰이를 통한 다양한 활용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축제 공간으로 조성된 구 역사부지에 대해 유휴부지 활용과 동선계획, 기반시설, 편의공간, 보안, 접근방식, 공간 배치 등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올해 축제는 추억과 향수가 있는 구 역사부지 ‘중앙선1942안동역’을 메인 행사장으로 만들고 탈춤공원과 원도심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게 만들어 단절의 장소에서 소통의 공간으로 연결하고 문화공간으로 재창출했다”며 “올해 드러난 문제점은 보완해 더욱 성장하는 축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는 방문객 88만명이 축제장을 찾으며 폐막했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열린 첫 축제로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주목받았다.
축제 공간은 메인 행사장인 옛 안동역사를 중심에 두고 남쪽으로 탈춤공원, 북쪽으로 원도심과 웅부공원을 배치했다. 옛 안동역과 탈춤공원을 잇는 보행로를 연결해 옛 안동역이 단절의 장소에서 시민 소통 공간으로 조성했다.
외국공연단은 10개국 11개 단체에서 참가해 탈춤공연장과 마당무대, 퍼레이드에서 각종 공연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