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싣는 국내 여객선, 10척 중 7척 화재 대응 장비 없어”

“전기차 싣는 국내 여객선, 10척 중 7척 화재 대응 장비 없어”

기사승인 2024-10-08 10:05:59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 정희용 의원실 

국내 연안여객선 10척 가운데 7척은 전기차 화재 대응 장비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은 8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여객선 114척 중 26%에 해당하는 37척만 질식소화포 등의 장비를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사 기간(5월 13일부터 7일간) 여객선으로 운송된 전기차는 1591대로 지난해 조사 기간(7월 17일부터 7일간) 1239대보다 28.4% 증가하는 등 전기차를 여객선으로 실어 나르는 사례가 늘고 있음에도 화재에 대한 대비는 부족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아울러 국가관리무역항 14개 중 인천항, 평택당진항, 대산항, 부산항 등 4곳에만 전기차용 소방 장비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 의원은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에 해수부는 ‘충전율 50% 이하, 사고 이력 차량 선적 제한’ 등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으나, 그것만으로는 국민의 불안을 잠재울 수 없다”며 “연안여객선과 주요 항만에 대응 장비가 신속히 보급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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