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양에서 한국군이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합동참모본부는 “대꾸할 가치가 없다”며 일축했다.
합참은 19일 북한의 일방적 주장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북한은 10년간 12차례 이상의 수종의 무인기를 우리 영공에 침투시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해 왔다”며 “북한은 이에 대한 반성은커녕 적반하장의 억지 주장은 후안무치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3일 평양시 구역들에 대한 집중 수색 과정에서 형제산구역에 추락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며 “이 무인기 잔해를 조사한 결과 대한민국발(發) 무인이기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정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문가들이 한국군부의 ‘드론작전사령부’에 장비돼 있는 ‘원거리정찰용소형드론’으로서 ‘국군의 날’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돼 공개됐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추락한 무인기에 삐라살포통이 부착돼 있었다고도 전했다.
북한은 지난 11일에도 외무성 ‘중대 성명’을 발표하며 한국이 지난 3일과 9일, 10일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 군부가 주범이라고 주장했지만 관련 증거를 공개하지는 않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