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명 중 1명은 이태원 참사와 같은 압사와 같은 인파사고 안전교육을 스스로 찾아 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에 따르면 지난 23~25일 3일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206명 중 102명(50.0%)이 이태원 참사 같은 압사사고에 대한 교육이나 홍보에 대한 정보를 개별교육을 통해 스스로 수집한다고 답했다.
이어 TV, 인터넷, 신문 등에서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은 89명(43.2%)이었고, 정부의 홍보물을 통해 확인한다는 응답은 14명(6.8%)에 그쳤다.
이태원 참사 이후 대규모 행사나 군중 밀집 장소에 참석하는 것이 신중해졌다는 응답은 100명(48.5%)였다.
응답자 중 185명(89.8%)은 군중이 몰린 장소에서 안전사고를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인파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에 대해서는 55명(26.6%)만이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정부, 행사 주최 측에서 군중 밀집 지역에 대한 사전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117명(56.7%)로 가장 많았다. 실시간 군중 밀도 관리 시스템 도입(29명·14.0%), 응급 대응 훈련 및 시스템 강화(25명·12.1%) 등도 뒤를 이었다.
이윤호 안실련 사무처장은 “(인파사고 관련) 거의 모든 국민들은 정부의 대응이나 후속대책에 아직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민 스스로가 안전 정보를 찾아 공부하고 있고, 정부의 홍보 노력은 매우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날로 새로워지는 각종 안전사고 유형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