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자회사 전출 신청 인원이 애초 규모의 1/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KT 인력개편에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제2노조인 KT새노조에 따르면 신설 자회사인 KT OSP와 KT P&M으로 이동하겠다고 신청한 인원은 각각 1124명, 184명이다. 이는 KT가 앞서 발표한 두 자회사 인력 규모인 3400명, 380명의 1/3에 불과하다.
다만 정확한 집계는 아니다. 해당 집계는 직원 발령문서를 기반으로 각 본부에서 수기로 센 결과물이다. 누락된 인원 등 일부 오차가 있을 수도 있다.
자회사 전출 희망자에 대한 접수 기한도 늘어났다.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접수 받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다음 달 4일까지 연장됐다.
KT새노조는 “절대 신청 기한 연장이 없다던 회사는 슬그머니 기한을 늘려 놓고 전출 거부 직원을 모아놓고 전출을 강요하고 있다”며 “기한 연장 및 강요를 중단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KT에서는 특별희망퇴직 마감 기한에 맞춘 연장이라고 설명했다. 특별희망퇴직은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된다. KT 관계자는 “특별희망퇴직 마감일까지 추가로 전적전출을 희망하는 경우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며 "지난 28일까지 접수 마감 이후에도 희망퇴직을 고려하고 있던 직원들이 전출 문의를 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T와 제1노조인 KT노조는 지난 17일 통신 네트워크 운용 인력을 자회사에 재배치하는 인력 개편 방안에 합의했다. 재배치된 직원들은 기존 근무 지역에서 업무를 지속 수행할 수 있으며, 해당 회사에서 정년 도래 후 희망 시 3년간 촉탁직으로 고용을 보장하는 방안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