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가 경기 막판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승리를 현대모비스에 내줬다.
소노는 13일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경기에서 78-80으로 패했다.
이로써 소노는 시즌 초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5승5패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다. 앨런 윌리엄스가 25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반면 3연승에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7승(3패)째를 올리면서 3위를 굳건히 지켰다. 게이지 프림이 19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1쿼터 소노가 먼저 흐름을 잡았다. 임동섭이 선봉장으로 나섰다. 8-8에서 코너 3점을 깔끔하게 성공했다. 곧바로 스틸까지 성공해 이재도의 2점을 도왔다. 임동섭은 1쿼터에만 9득점을 폭발했다. 현대모비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쿼터 숀 롱과 이우석이 각각 7득점, 5득점으로 활약했다. 현대모비스가 1쿼터 24-23, 단 1점 앞섰다. 다만 숀 롱이 반칙 3개를 누적한 점은 우려로 남았다.
양 팀은 빠른 트랜지션을 통해 2쿼터에도 팽팽히 맞섰다. 현대모비스가 달아나면 소노도 곧바로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2쿼터 13초를 남긴 시점에서 정희재가 자유투 1구, 스틸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3점을 추가했다. 2쿼터까지 48-46, 현대모비스의 근소한 리드가 이어졌다.
3쿼터 역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소노는 이재도를 앞세워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현대모비스 또한 프림을 중심으로 골밑 득점을 기록했다. 이때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 반칙 3개가 있던 숀 롱은 3쿼터 6분34초 코트를 밟았으나, 16초 만에 파울을 범하며 파울트러블에 빠졌다. 현대모비스의 남은 경기 운영이 다소 힘들어졌다.
소노는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 팀 파울을 이용하면서 65-57까지 달아났다. 김진유의 헌신과 윌리엄스의 영리한 공격이 돋보였다. 소노가 3쿼터에만 8점 앞서며 65-59 우위를 점했다.
기세를 탄 소노는 4쿼터 초반 현대모비스를 압박했다. 이재도가 3점슛을 깨끗하게 꽂았고, 윌리엄스도 연속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72-63까지 도망갔다. 현대모비스는 침착하게 반격에 나섰다. 프림과 장재석의 득점이 나왔고, 잠잠하던 이우석마저 4쿼터 5분33초 3점슛을 터뜨렸다. 70-72로 턱 밑까지 쫓았다.
여기서 소노가 한 발 앞서갔다. 작전타임 뒤 윌리엄스가 2점슛을 넣었다. 이어 정희재도 골밑 득점에 성공하면서 76-70으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는 끝까지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74-78에서 이우석이 귀중한 3점슛을 통과시켰다.
남은 시간은 29.2초, 여기서 프림이 천금 같은 스틸을 해냈고, 서명진이 역전 득점을 넣었다. 현대모비스가 이 스틸 하나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리드를 지키며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