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1시께 김장호 구미시장 등의 안내로 행사장으로 입장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아버지 탄신일 기념식을 마련해 준 것과 참석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부터 밝혔다.
그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아버지를 기억해주시고 찾아준 국민과 김장호 구미시장, 생가보존회에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특유의 올림머리와 카키색 외투 차림으로 입장하자 시민과 그를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이름을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그는 축사에서 “아버지는 늘 나라를 위한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기억된다.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나 어찌 그런 인생을 사셨는지 제가 나이가 드니 존경심과 애잔함이 더 커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 경제와 대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치면 이겨내지 못할 것이 없다고 믿는다”고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여러분 덕분에 아버지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가슴이 담아간다. 따뜻한 연말이 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이 구미시를 찾은 것은 지난해 8월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 서거 49주기를 맞아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은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