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메모리 자회사 ‘솔리다임’의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14일 SK㈜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을 겸임한다. 지난 9월 이사회를 통해 솔리다임 이사진에 합류, 의장에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지난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 설립한 미국의 자회사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 지난 2분기 3조976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기지개를 폈다. 전년 동기 대비 212% 급증했다. 솔리다임은 전날인 13일 세계 최대 용량의 AI 낸드 솔루션 eSSD ‘D5-P5336’를 출시하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AI용 차세대 낸드 솔루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AI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최 회장이 의장을 맡아 솔리다임의 가치를 높이고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 간의 시너지 창출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관련 다양한 협력은 최 회장이 그동안 강조해 왔던 부분이다. 최 회장은 지난 4일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도 “AI의 미래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AI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게 많다.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한다. 또한 AI는 우리 삶과 사회에 광범위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기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려면 다양한 이들의 참여와 협력을 필요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