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웅(홍대부고)과 이근준(경복고)이 신인 드래프트 1~2순위에 뽑혔다. 고교생이 1~2번을 독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5일 오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안양 정관장은 지체 없이 포워드 박정웅을 지명했다. 고등학생이 전체 1순위가 된 건 2020년 차민석(삼성)에 이어 두 번째다.
박정웅은 뛰어난 운동 능력과 패스, 수비력을 겸비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가드와 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력도 가산점이 됐다. 홍대부고 주장인 박정웅은 올해 홍대부고의 협회장기 우승, 연맹회장기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지명해준 김상식 감독님과 정관장에 감사하다. 예상하지 못했던 1순위 지명이다. 고졸 신화를 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관장 바통을 받은 고양 소노 역시 경복고 3학년 이근준을 뽑았다. 슈팅과 수비력을 우선하는 김승기 소노 감독에게 딱 맞는 선수가 이근준이었다. 이근준은 올해 연맹회장기와 종별선수권 MVP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이근준은 “감독님이 원하는 농구에 빠르게 적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1라운더 나머지 8명은 모두 대학생으로 채워졌다. 원주 DB가 전체 3순위로 연세대 센터 김보배를 선택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영국 혼혈 선수로 알려진 명지대 포워드 손준을, 울산 현대모비스는 동국대 센터 이대균을 골랐다. 고려대 가드 김태훈은 서울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마찬가지로 연세대 가드 이민서도 전체 7순위로 SK에 영입됐다.
8~10순위를 가진 서울 삼성과 수원 KT, 부산 KCC는 나란히 중앙대 포워드 임동언, 건국대 가드 조환희, 성균관대 포워드 조혁재를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