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에서 2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5일 자사 홈페이지 기타공시를 통해 ‘외부인에 의한 사기 혐의’로 인해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알렸다.금융사고 발생일은 지난 3월14일로 외부인이 허위 서류를 제출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발견하게 된 경위로는 제보 접수 후 자체조사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외부인에 대한 고소‧고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은행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한 건 올해 들어 벌써 4번째다. 지난 9월에 이번과 비슷하게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로 인한 55억5900만원 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6월에는 경남 지역 한 영업점에서 100억원대 횡령사고가 발생했었다. 당시 우리은행은 준법감시인을 교체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고는 지난 8월 뒤늦게 공시했다.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일주일 더 연장해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7일 시작한 정기검사는 15일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검사 진척을 판단했을 때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0월10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절벽에 서 있다는 심정으로 우리금융의 내부통제와 기업문화 시스템을 바꿔 나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임 회장은 불법대출 논란 등과 관련해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되는 윤리내부통제위원회 신설, 임원 친‧인척 여신거래 관리 감독 수준 강화, 여신감리조직 격상 등의 개선책 구상을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