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주요 외신들도 앞다퉈 이 소식을 속보로 타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3일 비상계엄령을 전격 발동했다. 1979년 이후 45년 만이다. 뉴욕타임스, 로이터 통신, 워싱턴포스트,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한국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는 내용을 긴급 소식으로 다루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윤 대통령은 야당의 탄핵 등 행위로 국정이 마비 상태라고 말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계엄령을 통해 자유 민주 국가를 재건하겠다고 말했다”는 속보를 쏟아내고 있다. AP통신 또한 윤 대통령이 TV 생중계로 긴급 브리핑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한국의 헌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중대 조치라고 선언했다”고 타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 대통령이 야당을 극복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다’라는 제목으로 속보를 발행했다. WP는 “윤 대통령은 야당이 행정부를 막으려는 북한의 시도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2022년 취임 후 낮은 지지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980년대 후반 한국에서 군사 독재가 종식된 이후 한국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하면서 “2022년 대통령에 당선된 윤 대통령은 의회를 장악한 야당과 지속적으로 정치적인 대치를 이어오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 한다는 대외 정책 기조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