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장·차관들이 모든 대외 일정을 취소, 계엄령 선포·해제에 따른 영향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도 국내 산업계 등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4일 산업부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예정됐던 △한국GM 공장 방문 △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 종합 준공식 △인천남동산단 문화융합 협의체 발족식 등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산업부는 이날 오전 1급 이상 간부들을 소집해 긴급 실물경제점검회의도 진행했다.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경제산업 상황과 에너지 수급 등을 점검·논의하고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상황을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유상임 과기부 장관도 이날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 간부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었다. 유 장관은 이날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관련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업무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역할을 다해달라는 당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저녁 심야 긴급 담화를 통해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겠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지난 1979년 이후 45년 만이다. 그러나 4일 자정을 넘겨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재석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해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