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8일 달과 토성이 만나고, 목성이 올해 중 가장 밝게 빛나는 천문쇼가 펼쳐진다.
5일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 49분 남쪽하늘에 달과 토성이 각거리 0.3도로 근접한다.
각거리는 관측지점에서 떨어진 두 지점을 각각 연결했을 때 두 선분이 이루는 각이다.
각거리는 관측 대상이 서로 가까울수록 작아지고, 두 대상 간 각거리가 1도 이하일 때 근접현상이라고 한다.

이날 달과 토성의 각거리는 오후 5시 49분 0.3도로, 이는 달의 겉보기 지름인 0.5도보다 작은 간격이다. 이에 따라 육안으로 달과 토성이 붙은 것처럼 보인다.
이번 현상은 두 천체의 공전궤도면 기울기 차이로 발생한 매우 드문 현상으로, 실제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게 천문연 설명이다.
지구에 대한 달의 공전주기는 29.5일, 태양에 대한 토성의 공전주기는 29.5년이다.
목성 가장 빛나는 밤
이날 북동쪽 하늘에서는 올해 가장 빛나는 목성도 볼 수 있다.
이번 현상은 태양-지구-목성 순으로 목성이 지구와 가장 가깝게 위치한 충(衝)을 이루기 때문이다.

한편, 도구 없이 각거리를 측정하는 방법은 팔을 뻗었을 때 새끼손가락의 두께가 약 1도이며, 엄지손가락의 두께는 약 2도다. 아울러러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접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펴서 붙이면 그 폭이 5도, 주먹 하나는 10도, 손바닥을 최대한 폈을 때는 약 20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