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식전극'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기술 주목

'건식전극'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기술 주목

기계연, 기계기술정책 제117호 발간
건식전극공정, 전고체배터리 기술개발 제시
트럼프 당선, 미국 정책변화 예의주시 강조

기사승인 2024-12-05 19:22:41
리튬이온배터리의 4대 구성요소. 한국기계연구원

건식전극이 차세다 이차전지 제조의 핵심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은 5일 발간한 기계기술정책 제117호 ‘이차전지 제조장비 동향과 차세대 이차전지 장비 전망’에서 미래 이차전지의 핵심기술로  건식전극공정과 전고체배터리를 제시했다.

건식전극공정은 건조오븐이 불필요해 공정에너지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전극 코팅이 가능해 국내 배터리 3사를 포함한 이차전기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습식공정 과 건식공정 비교. 한국기계연구원

또 전고체배터리는 고에너지밀도와 고안전성을 담보하는 기술로, 삼성SDI가 시제품을 생산 중이며, PNT 등 이차전지 제조장비 기업도 핵심장비를 개발 중이다.

리튬이온배터리와 전고체배터리 소재 비교. 한국기계연구원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이차전지 장비 시장은 지난해 17조 5000억 원 규모로, 전년대비 20% 성장했고, 2030년에는 50조 원에 이를 전망인 가운데 이를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이차전지시장 점유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 이를 견제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임을 주지했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과 더불어 국내 배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될 필요성과 함께 중국의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정책보조금 확대와 일본의 이차전지 생산 장려 정책을 방어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 트럼프 당선으로 각종 친환경 정책의 폐지나 축소가 예상되면서 미국 전기차 보급 지연에 따른 배터리 수요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전기차 캐즘 완화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유럽과 신흥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확대돼 미국 외 시장의 성장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제시됐다. 또 미국이 중군산 배터리에 대한 높은 관세정책으로 가격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했다.

길형배 기계연 기계정책센터 선임연구원은 “고용량 리튬이온전지와 전고체배터리 등 차세대 이차전지로의 본격적인 전환에 따라 정책적 차원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