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질주가 멈추지 않는다.
흥국생명은 5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1-25, 22-25, 25-20, 25-16, 15-9) 역전승을 거뒀다.
구단 개막 최다 연승 행진을 ‘12’로 늘린 흥국생명은 승점 34점(12승무패)째를 수확, 2위 현대건설과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김연경이 28득점, 투트쿠가 2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07~2008시즌 달성한 구단 최다 13연승에 단 1승을 남겼다.
반면 1~2세트를 따낸 뒤 내리 세 세트를 내준 IBK기업은행은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1점을 추가해 승점 22점(8승4패)을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3위다. 빅토리아가 31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 양 팀은 시소게임을 펼쳤다. IBK기업은행이 먼저 흐름을 잡았다. 18-17에서 최정민과 황민경의 연속 오픈, 김연경의 공격 범실을 더해 22-17, 5점 차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엔 고비 때마다 나온 토스 실수, 블로킹 커버 미스가 뼈아팠다. 1세트는 IBK기업은행의 25-21 승리로 끝났다.
2세트 역시 팽팽하게 진행됐다. 이때 변수가 발생했다. IBK기업은행이 10-7로 앞선 상황에서 김호철 감독과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모두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양 감독 간 작은 설전도 있었다. 변수가 터진 뒤, 밀리던 흥국생명이 흐름을 잡았다. 투트쿠가 블로킹과 퀵오픈을 성공했고, 김연경이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팀에 18-16 리드를 안겼다.
IBK기업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빅토리아와 이주아를 앞세워 20-19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처에서 황민경까지 적절히 활용한 IBK기업은행이 2세트를 25-22로 가져왔다.
양 팀은 3세트에도 팽팽히 맞섰다. 1~2점 차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쌍포’ 김연경과 투트쿠를,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를 내세웠다. 흥국생명이 먼저 16점에 도달했다. 14-14에서 김연경이 퀵오픈을 꽂았고, 천신통이 더블 컨택트 범실을 저질렀다. 흐름을 탄 흥국생명은 세트 막판까지 우위를 점하며 25-20으로 3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잡은 흥국생명은 4세트도 시종일관 앞서갔고, 25-16으로 손쉽게 이겼다.
운명의 5세트, IBK기업은행이 먼저 신바람을 냈다. 육서영의 연속 오픈 덕에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정윤주가 퀵오픈을 성공했고 투트쿠도 서브 득점을 올리며 5-5 균형을 맞췄다. 여기서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7-7에서 상대 ‘에이스’ 빅토리아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15-9로 이겼다. 1~2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이 3~5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세트스코어 3-2로 승리, 구단 개막 최다 12연승 금자탑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