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이 아본단자 감독과의 설전을 돌아봤다.
IBK기업은행은 5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과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5-21, 25-22, 20-25, 16-25, 9-15)으로 패했다.
1~2세트를 따낸 뒤 내리 세 세트를 내준 IBK기업은행은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1점을 추가해 승점 22점(8승4패)을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3위다. 빅토리아가 31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호철 감독은 “2세트까지 준비했던 대로 다 잘됐다. 3세트에도 그걸 이어갔어야 한다. 근데 서브가 정확하게 안 가더라. 서브 리시브가 부정확했다. 리시브가 안 되면 쉽지 않은 경기였다. 선수들은 잘했다. 저번 경기에 비하면 더 그렇다. 열심히 해줬다.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이렇게만 경기해달라고 전했다”고 경기 총평을 남겼다.
2세트, 김 감독과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모두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양 감독 간 작은 설전도 있었다. 이를 돌아본 김 감독은 “너한테 얘기한 게 아니고 심판한테 얘기한 거라 전했다. 경기 중간에 다 그럴 수 있다. 시합 끝난 상황에서는 의미 없다. 경기 중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면서 “이탈리아어로 대화했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시즌 들어가면서 걱정이 많았다. 항상 출발이 좋지 않았다”며 “이번엔 1~2라운드를 잘했다. 이제부터 고비다. 체력적, 정신적으로 잘 버텨줘야 한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세터 천신통에 대해 김 감독은 “1~2세트는 하늘이 내려준 세터였다. 이후에는 무리하게 끌고 가더라. 선수들과 소통도 하면서 잘 풀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