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인내하며 시민의 안전과 이용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결과”라고 서울교통공사와 노조의 극적 협상 타결을 평가했다.
오 시장은 6일 메시지를 내고 “시민 안전과 일상을 최우선으로 한 노사협장 최종타결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교통공사노사의 2024년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총파업 직전 극적으로 타결됐다”며 “지하철 정상 운행을 위해 애써주신 노사 양측과 각자의 일상에서 교섭 결과를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다만 전날 시작한 전국철도노조 파업으로 연계 노선인 지하철 1·3·4호선 정상화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오 시장은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연계해 운행하는 1·3·4호선은 철도노조 파업으로 정상화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열차 추가 운행, 역사 내 안전요원 투입 등의 보완 대책을 통해 정상 운행 재개 시까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교통공사와 공사 노조에 따르면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협상 끝에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극적 타결했다. 이로써 지하철이 정상 운행돼 출퇴근길 대란은 피하게 됐다.
공사와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이날 오전 2시쯤 임단협 본교섭 합의서에 서명했다. 노조 측은 “주요 쟁점인 인력 충원과 관련해 정년퇴직 인원 충원과 더불어 결원 인력에 상응하는 추가채용으로 접점을 이뤄 630여명의 신규 채용을 조속히 실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안전을 우려했던 2호선의 1인 승무제 도입에 대해서도 “‘노동자와 이용 승객 안전을 고려해 도입을 중단한다’라는 사측 대표의 입장을 최종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부당한 임금 삭감 문제 해결 △혈액암 집단 발병 정밀 조사 및 유해요인 관리 작업환경 개선대책 마련 △출산‧육아 지원책 확대 등에서 합의를 이뤄냈다.
공사는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와도 이날 오전 2시 50분과 오전 4시 20분께 임단협 교섭을 타결했다. 임금 인상과 신규 채용 등의 내용을 합의안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