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IBK기업은행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자이익 증가율 둔화 전망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제고 계획이 쉽지 않은 과제라고 본 영향이다.
6일 LS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기업은행 목표주가를 1만5500원으로 제시하면서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통상 매도의견을 찾기 어려운 증권가 리서치 보고서 특성상 중립의견은 사실상 매도로 해석된다.
LS증권이 이같은 의견을 제시한 이유는 전날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기업은행은 5일 △수익다변화 △비용관리 혁신 △미래 성장 등으로 ROE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또한 주주환원을 확대하기 위해 보통주자본비율(CET1) 구간에 따라 최대 40%까지 현금배당 점진 상향 추진과 분기배당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대출성장 측면에서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덜하고, 금리인하 기조 상황에 중금채를 활용한 순이자마진(NIM) 하락 방어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면서도 “대손비용 하락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자이익 증가율 둔화는 불가피하다. ROE 10% 달성 목표는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주주환원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전 연구원은 “지난해 기업은행의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29.4%(별도기준 32.5%)로 4대 금융지주 평균 27.2% 대비 높다”며 “하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지 않아 총주주환원율은 4대 금융지주 평균 35.1% 대비 낮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기업은행의 별도와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최근 5년간 평균 4%p가량 차이를 보인다. 중장기 40%의 별도 배당성향 목표는 연결기준으로는 36% 수준”이라며 “이는 2024~2025년의 4대 금융지주의 총주주환원율 40% 내외 대비 낮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