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감독의 험난한 여정…‘태술볼’ 소노, 8연패 수렁 [쿠키 현장]

초보 감독의 험난한 여정…‘태술볼’ 소노, 8연패 수렁 [쿠키 현장]

김태술 소노 감독, 부임 후 5연패
경기 전 ‘간절함’ 강조했지만 끝내 패
KT, 2연패 끊고 반등 성공

기사승인 2024-12-06 20:47:41
김태술 소노 감독. KBL

깜짝 선임된 ‘초보 사령탑’ 김태술 감독이 이번에도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6일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수원 KT와 홈경기에서 64-72로 패했다.

김 감독 부임 후 5경기 동안 모두 패한 소노는 기존 3연패를 더해 총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5승10패다. 디제이 번즈가 15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반면 KT는 2연패를 탈출하며 9승(6패)째를 수확했다.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문정현이 16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연패를 끊기 위해 간절하게 임하겠다. 선수들에게 한 발 더 뛰어달라고 주문했다”면서 “상대 압박이 있을 때 패턴도 만들었다. 선수들을 믿고 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감독의 지시대로 소노 선수들은 전반 내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1쿼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쿼터 중반부터 팀파울에 걸린 양 팀은 자유투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소노는 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최승욱의 3점으로 20-18을 만들었다. 이에 KT는 한희원의 버저비터 3점을 내세워 21-20, 1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소노 선수단. KBL

소노가 먼저 2쿼터 흐름을 잡았다. 김민욱이 연속 5점을 넣었고, 디제이 번즈도 골밑 득점을 챙기며 27-24로 앞서갔다. KT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박지원과 박준영을 앞세워 34-29로 재역전을 일궜다. 이때 소노 김민욱이 해결사로 나섰다. 양 코너에서 3점을 연달아 꽂았다. 김민욱 덕에 소노가 35-34, 근소한 1점 차 리드를 안고 2쿼터를 끝냈다.

3쿼터 역시 전반전과 같이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KT는 기습 트랩 수비로 번즈를 묶었다. 수비가 통하자 공격의 혈도 뚫렸다. 41-40에서 문성곤과 해먼즈의 연속 3점슛이 터졌다. 이어 해먼즈가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했고, 한희원마저 3점슛을 링에 넣으면서 KT가 12-0 런에 성공했다. 

소노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윌리엄스, 정희재의 자유투 뒤 이근준이 속공 과정에서 3점을 꽂았다. 윌리엄스의 골밑 득점을 더한 소노는 3쿼터가 끝난 시점 50-53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KT가 문정현의 연속 8점 덕에 61-53으로 달아났다. 소노 역시 김민욱과 번즈의 높이를 살린 득점으로 추격했다. ‘루키’ 이근준의 3점포까지 더하며 60-64로 쫓아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소노는 승부처였던 4쿼터 8분께 공격에서 이재도의 턴오버로 기회를 날렸고, 추격 동력을 잃었다. 경기는 KT의 72-64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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